육아

떼쓰기와 소유욕은 어떻게 다룰까?

mirror-you 2025. 4. 11. 21:16

“아기의 마음을 읽는 것이 먼저입니다”

1. 떼쓰기와 소유욕, 자연스러운 성장의 일부

아기가 어느 순간 갑자기 모든 것을 “내 거야!”라고 외치거나, 장난감을 내려놓지 않고 우는 모습은 많은 부모에게 당황스러움을 안깁니다. 이런 행동은 부모 입장에서 보기엔 버릇없거나 억지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아기가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회성을 배워가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이 시기 아기의 행동을 단순히 “고집”이나 “버릇”으로 규정하기보다는, 심리적 발달 단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특히 놀이는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고 자기 조절 능력을 키우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므로, ‘떼쓰기’와 ‘소유욕’을 훈육이 아닌 자연스럽게 배우는 계기로 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떼쓰기와 소유욕은 언제 시작될까?

일반적으로 아기들은 18개월 전후부터 강한 자기 주장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는 다음과 같은 변화들이 나타납니다:

  • 자신의 물건과 타인의 물건을 구분하기 시작함
  • 원하는 것을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행동이나 울음으로 표현함
  • 타인과 공유하거나 기다리는 개념이 부족함

이러한 행동은 뇌의 전두엽(자기조절 기능 담당)이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 시기의 아기에게는 “지금 당장 내가 원하는 것”이 세상의 전부이기 때문에, 떼를 쓰는 것도 일종의 자기 표현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떼쓰기와 소유욕은 어떻게 다룰까?

3. 떼쓰기와 소유욕에 숨겨진 심리 이해하기

아기의 떼쓰기는 단순히 ‘고집 부리기’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몇 가지 대표적인 심리적 배경을 살펴보면:

✅ 자율성 욕구

아이들은 점차적으로 독립된 존재로서 자율성을 추구하기 시작합니다. 물건을 선택하고 소유하려는 행동은 “나는 할 수 있어!”라는 표현입니다.

✅ 안정감에 대한 욕구

특정 물건을 손에서 놓지 않으려는 것은 그것이 아기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대체 대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낯선 환경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이런 경향이 강해집니다.

✅ 부모의 반응 확인

아기들은 떼를 쓰면서도 부모의 반응을 관찰합니다. “내가 울면 엄마가 어떻게 반응할까?”는 단순한 떼가 아니라 관계 형성의 시험대이기도 합니다.


4. 올바르게 반응하는 부모의 태도

떼쓰기와 소유욕은 혼내거나 억지로 억누를 문제가 아니라, 감정 교육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태도가 중요합니다:

✔ 감정을 먼저 공감해주기

“그게 갖고 싶었구나”, “네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니까 그렇구나”와 같은 말로 아기의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 경계는 분명하게

감정을 공감하되, “하지만 지금은 그 장난감은 친구 차례야”와 같이 규칙은 분명하게 전달합니다. 이것이 바로 ‘공감’과 ‘훈육’의 균형입니다.

✔ 대안 제시

무조건 뺏거나 빼앗기도록 하지 말고, 비슷한 다른 선택지를 주거나 기다리는 동안 할 수 있는 다른 활동을 제안해보세요.


5. 놀이로 배우는 규칙과 배려: 실천 예시

아기는 놀이 속에서 세상을 배웁니다. 다음은 떼쓰기와 소유욕을 건강하게 다룰 수 있는 놀이 기반 자극법입니다.

🌟 1) 역할 바꾸기 인형극

  • 활용 도구: 손인형이나 인형 두 개
  • 방법: 인형 A가 인형 B의 장난감을 뺏으려 하면 B가 감정을 표현하고, 다시 나누어 갖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 효과: 타인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공감’을 배울 수 있습니다.

🌟 2) 타이머 공유 놀이

  • 활용 도구: 장난감 1개 + 주방용 타이머
  • 방법: 타이머를 설정해 “5분 동안은 ○○가 놀고, 다음은 △△ 차례야”라고 약속합니다.
  • 효과: 시간 개념을 익히고 ‘기다림’과 ‘공유’의 개념을 배울 수 있습니다.

🌟 3) 장난감 가게 놀이

  • 활용 도구: 장난감, 계산기, 가짜 돈
  • 방법: 부모와 아이가 역할을 바꾸며 물건을 사고파는 놀이를 합니다. “이건 너가 산 거니까 네 거야” 등의 언어적 명확성을 함께 주면 좋습니다.
  • 효과: ‘소유’, ‘교환’, ‘양보’ 등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 4) 감정 색칠하기 놀이

  • 활용 도구: 크레용, 색종이
  • 방법: 아이가 짜증이 났을 때 “짜증 날 때는 어떤 색이 생각나?”라고 묻고, 해당 색으로 감정을 표현하게 합니다.
  • 효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시각화하며 자기 인식을 도와줍니다.

6. 결론: 떼쓰기와 소유욕은 훈육이 아닌 교육의 기회입니다

떼쓰기와 소유욕은 아기의 인격이 자라나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억제나 회피가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감정과 행동을 안내하는 부모의 태도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나도 존중받는 존재’임을 느끼게 해주는 순간, 아이는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조절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법을 배웁니다. 특히 반복적인 놀이 경험은 아이의 두뇌에 정서적 연결고리를 형성하며, 규칙과 배려가 단순한 명령이 아닌 즐거운 생활 방식으로 자리 잡게 해줍니다.

🔸 아기의 울음소리나 소유욕에 당황하기보다는, “지금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먼저 떠올려보세요.
🔸 그리고 그 감정을 품은 채 아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놀이와 대화, 사랑으로 인도해보세요.

그 과정은 단순히 아이의 행동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속에 자존감과 관계의 건강한 틀을 만들어주는 일이 됩니다. 오늘 하루, 아기의 작은 떼쓰기에도 따뜻한 시선을 더해보세요. 🌈